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한 아파트 화단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들을 추모하는 헌화가 지난 13일 놓여있다./사진=뉴시스
서로 다른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유서를 남긴 채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렸다. 두 학생은 과거 같은 학교에 다녔던 친구 사이로, 지난 1월부터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교내 위(Wee) 센터에서 심리 상담치료를 받아왔다.
앞서 경찰은 피해 정황을 인지해 자치단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조사를 해오던 중이었다. 정확한 피의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B양 계부인 C씨를 붙잡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영장은 반려됐고,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한 상태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특히 C씨는 몇 개월 전 자신의 집에 놀러 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C씨는 딸 B양을 상습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건 사실"이라며 "2차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구체적 내용 확인은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중학생들의 극단적 선택이 이 같은 정황에 따른 심리적 불안과 연관이 있다고 파악,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를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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