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1Q 영업익 292억…"올해 국내 클라우드 매출 1000억목표"(종합)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1.05.14 08:36
글자크기

NHN "1Q, 클라우드·공공 매출 83% 성장…클라우드법인 상장도 추진"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전경 /사진=NHN


NHN (22,900원 ▼100 -0.43%)이 지난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등의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NHN은 올해 클라우드 사업에서 국내 매출만 1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늦어도 2025년까지 클라우드 사업 법인을 상장할 계획이다.

NHN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99억원으로 16.6%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35.4% 늘어난 238억원을 기록했다.

칼 간 NHN클라우드…"국내 연매출 1000억원 목표"
NHN은 이날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1분기 기술 부문에서 NHN클라우드 사업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NHN클라우드의 1분기 매출은 공공 부문 신규 수주 등 사업 확장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3% 성장했다.



이에 따라 NHN 기술 부문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나 52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본 법인 NHN테코러스의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 리세일 매출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NHN은 지난 3월 클라우드 사업법인 명칭을 '토스트'에서 'NHN클라우드'로 바꾸면서 클라우드 기반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AWS 프리미어 파트너사인 클라우드넥사를 인수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하기도 했다. 결제 사업 페이코에도 클라우드를 적용했다. 페이코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리 솔루션인 '멤버십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달 초에는 데이터 기술전문기업 NHN데이터 법인을 출범해 글로벌 데이터 사업도 준비 중이다.

NHN은 경남 김해와 광주, 전남 순천에 세워질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업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NHN의 김해 데이터센터는 올해 중 착공이 예정돼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부문 국내 매출 1000억원'이라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아울러 2023~2025년 사이 NHN클라우드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난해 언론에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600억원으로 나왔는데 한국과 일본 매출을 합친 규모였다"며 "한국·일본을 합친 매출은 올해 1600억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NHN고도 2023년까지 상장"
NHN은 커머스와 결제·광고 부문에서도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1.4% 성장한 7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에이컴메이트의 B2B(기업간 거래)가 증가하고 미국 소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NHN글로벌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어난 18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페이코의 1분기 오프라인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해 전체 결제의 15% 비중까지 확대됐다.

NHN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 중인 커머스 사업법인 NHN고도는 늦어도 2023년 여름까지 상장을 마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미국 법인인 NHN글로벌도 2023~2025년 사이 상장할 계획이다.

네이버·카카오 콘텐츠 전쟁에…"웹소설 IP 투자 확대"
게임과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1116억원), 8%(426억원)씩 늘어났다. NHN은 게임 부문에서는 웹보드 게임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PC 모바일 계정 연동 효과로 매출 성장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북미 시장에서 포켓코믹스 위주로 서비스하는 NHN코미코의 외형이 성장하며 매출이 늘었다.

NHN은 최근 웹툰·웹소설 시장에서 네이버·카카오의 콘텐츠 경쟁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에 따라 코미코에서도 웹소설 IP(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코미코가 발돋움할 수 있는 히트작을 발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