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장의 처방전으로 전국민 건강기록 플랫폼 만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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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용 어니언스 대표 "파프리카케어는 개인맞춤의학 출발점 될 것"

홍승용 어니언스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랩 데모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홍승용 어니언스 대표가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랩 데모데이에서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


"연간 발행되는 5억장의 처방전이면 전국민 건강기록(PHR) 플랫폼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홍승용 어니언스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랩스 데모데이'(D'LASBS DEMO DAY)에서 "개인맞춤형 건강기록 플랫폼 '파프리카케어'가 개인맞춤의학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18년 4월 설립된 어니언스는 존슨앤존스과 보스턴사이언티픽코리아, 네오펙트 등에서 근무한 홍승용 대표가 설립했다. 처방전 기반 맞춤형 건강정보 애플리케이션 파프리카케어를 운영하고 있다.



홍 대표는 "연간 5억건의 처방전은 우리나라 국민이 연 평균 10회는 병원을 간다의 의미"라며 "처방전에는 병력, 의료기관, 복용약 등 다양한 정보가 있지만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파프리카케어는 앱을 열고 처방전 사진을 찍으면 의료기록이 자동 저장되고, 어떤 약을 먹는지를 알려준다. 본인 및 가족 구성원의 의료기록 관리, 복약관리 등을 할 수 있고, 처방 의약품 간의 안심 사용 서비스(DUR)를 제공한다.

파프리카케어는 2019년 6월 출시된 뒤 올해 4월 기준 다운로드 25만7501건, 회원가입 15만482명, 입력 처방전 11만3485건을 기록했다. 전국 병의원의 47.4%, 전국 의사 40.2%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홍 대표는 "가족들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질병에 따라서 먹지 말아야하는 음식 정보 등도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프리카케어는 올해부터 제약사, 병의원, 약국을 겨냥한 B2B(기업간거래) 신사업으로 수익성과 회원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약사 대상인 D2P(Direct to Patient) 플랫폼 사업은 환자들에게 처방약의 정보와 올바른 복용 방법 등을 알려준다. 최근 노바티스 호흡기 사업부와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치료기 관련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병의원과 약국 대상인 복약관리 CRM 솔루션은 처방약의 복약 관리, 복약 효과 등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 차별화된 고객관리가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이들 시스템이 안착하면 환자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동시에 치료효과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사용자, 병의원, 제약사간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의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특히 병의원, 제약사와의 영업망을 통해 가입자 및 빅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스마트 복약관리 플랫폼 분야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22년 D2P 품목 50개, CRM 솔루션 병의원 500곳 확보로 연매출 44억원을 달성하겠다"며 "정확한 의약품 정보 제공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기록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디랩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액셀러레이터 데일리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이다. 초기 투자, 사업 컨설팅 및 멘토링, 팁스 프로그램 추천 등 다방면의 지원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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