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인천 쿠팡 물류센터 3600억에 샀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1.05.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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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항동 티제이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인천 항동 티제이물류센터 조감도.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이 인천 남항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를 역대 최고가인 3600억원에 매입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 물류센터 매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00억원을 들여 인천시 항동 소재 '티제이물류센터'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건물은 인천 중구 항동7가 95-3번지에 위치한 지한 7층 연면적 8만8230㎡ 규모 저온 물류센터다. 인천 남항 물류단지 내에서 연면적이 가장 큰 저온 시설로 지난 3월 준공했다.



이곳은 쿠팡 신선물류허브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인수자인 코크렙52호리츠는 쿠팡 측과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0년간 임차기간 연장 옵션을 확보해 안정적 배당과 향후 매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안정성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코크렙52호리츠 투자자로는 행정공제회, KT&G, 담배인삼공제회,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운용기간 5년간 순내부수익률(IRR) 기준 8.5%대 수익을 목표로 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쇼핑을 통한 농축수산물 식자재와 밀키트 등 신선식품 주문 규모가 급증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의 수도권 저온 물류센터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수도권 동남권역 지자체들이 물류센터 난립을 우려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규 공급은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인천 권역이 주목받으며 저온 물류센터 수요와 업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물류센터 선매입은 일부 지역에서 제기된 수요 공급 비대칭에 대한 트렌드와 사전 분석을 통해 가치 상승이 예상되는 자산을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흐름보다 한발 앞선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리츠코크렙,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상장 리츠를 운용하는 국내 민간 리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최근 주유소 매각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통해 투자배당률을 높이며 리츠운용사로서의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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