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는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AZ백신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만 사용하게 된다.
이날 스위스 역시 AZ백신을 자국 백신 프로그램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방식의 백신이 충분해 AZ백신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스위스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현재 보유한 AZ백신 540만회분 가운데 300만회분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와 스위스 모두 '남는' AZ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에 기부하기로 했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배분 프로젝트로 대부분 개발도상국에 그 혜택이 돌아간다.
노르웨이와 스위스는 성인 약 30%가 최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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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AZ백신이 '찬밥' 신세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덴마크는 혈전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중단했다. 미국 역시 AZ백신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하지도 않은 채 멕시코, 캐나다 등 인접국과 인도에 나눠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