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기후리스크 포럼' 설립…28개사 참여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5.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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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기후리스크/자료=금감원금융권의 기후리스크/자료=금감원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기후리스크 대응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금융업권별로 총 28개사가 참여하는 금융권 '기후리스크 포럼'이 설립되면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와 공동으로 '기후리스크 포럼'을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사, 여전사 등 전 금융업권에서 참여한다.



은행권에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곳이, 보험사 중에선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손해보험사가 참여한다. 여전업권에선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등이 함께한다.

이날 비대면으로 진행된 킥오프(Kick-off) 회의에서는 현재 각 금융업권별 기후리스크 대응실태와 향후 포럼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동성 금감원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는 인사말에서 "금감원은 그동안의 기후리스크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금융권이 선제적으로 기후리스크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위기는 한 번 닥치면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모두 최대한 철저한 대비를 사전에 해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효율적 논의 진행을 위해 각 업권별 협회가 간사기관을 맡기로 했다. 또 금융연구원과 보험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UNEP-FI(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GCF(녹색기후기금) 등 국제기구가 자문단으로 참여한다.

금감원은 포럼 운영을 통해 기후리스크 관련 인식과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초기 수준인 국내 금융권의 기후리스크 인식 확대를 위해 포럼을 중심으로 금융권 내 관련 스터디와 세미나 개최도 추진해 갈 계획이다.


또 업권별 기후리스크 관리 관련 우수사례도 발굴해 보급, 금융회사들의 기후리스크 대응체계를 구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포럼을 통해 추후 작성 예정인 '기후리스크 관리·감독계획'의 주요 내용과 실무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해 금융회사와 사전적으로 논의해 감독계획의 실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논의 때도 포럼에서 논의한 국내 금융권 현실을 적극 대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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