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볼보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연내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서 상장하는 안을 검토한다면서 최종 결정은 시장 상황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또 볼보는 하칸 사무엘슨 최고경영자(CEO)와의 계약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사무엘슨 CEO는 볼보의 브랜드 혁신을 주도하면서 기업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는 오랫동안 상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볼보가 스웨덴 증시 상장을 통해 주주 기반을 넓혀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보다 큰 독립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볼보는 굴지의 자동차회사 가운데서도 가장 야심찬 전기차 전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판매 차량 절반을, 2030년까지 완전히 전기차로 바꾸기로 하고 관련 부문에 투자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경쟁사에 비해 볼보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볼보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66만2000대를 팔았다. 아우디의 169만대, BMW의 203만대, 메르세데스-벤츠의 205만대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