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 본격화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1.05.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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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수립 용역보고회, 우주산업 선도 시작

김경수 경남도지사(앞줄 가운데)가 12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김경수 경남도지사(앞줄 가운데)가 12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12일 진주 소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우주시대 선도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보고회에는 김경수 도지사와 박종원 경제부지사,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관련 기업, 경상국립대학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관련 기관의 전문가 14명이 산학연 워킹그룹으로 함께 자리했다.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은 우주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면서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기반을 활용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경남의 우주산업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계획에는 △국내외·경남 우주산업 전망 분석 △우주산업 주요기관·기업 대상 수요조사 및 분석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목표·기본방향 제시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을 위한 추진과제 발굴 및 타당성 분석 △국책사업화 추진전략 수립 등을 담을 예정이다.

보고회는 정부의 우주산업 정책과 도내 업계의 우주산업 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에 이어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트리마란의 착수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에 나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김해동 책임연구원은 세계시장과 우리나라의 우주개발분야 투자 현황을 비교하며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나라는 지구관측위성, 기반기술개발, 발사체, 기상위성, 무인우주탐사 등 5개 분야에만 투자 중이고 투자규모도 미국의 1.9% 수준인 6억71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또 정부의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될 우주발사체 기술자립, 국가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등 6개 중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과 발사체 분야의 기술력 및 산업체 참여 현황, 체계 조립을 위한 시뮬레이터, 위성체 발사 및 궤도 환경시험 설비 등의 인프라를 소개했다.

트리마란의 황신희 대표는 룩셈부르크와 프랑스(툴루즈) 등 국내외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례를 소개하고 경남에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워킹그룹의 전문가들은 항공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경남이 우주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며 우주산업 육성에 있어 경남이 가진 장단점, 기존 산업과의 연계대책, 국내시장 확대 및 해외진출 방안, 수도권에 편중된 우주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 등을 논의했다.

김경수 지사는 "지역 내에 있는 관련 산업, 기업, 연구기관, 대학의 육성 방안과 산재한 기반의 집적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며 "진주를 중심으로 하되 부산과 울산, 발사대가 있는 전남 고흥 등 남해안남중권까지를 포함하는 클러스터가 만들어지면 더욱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오는 8월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와 협의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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