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조 매도폭탄, '8만전자' 턱걸이…개미 손실은 어쩌나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5.12 16:37
글자크기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8만원을 간신히 지켰다. 외국인과 기관의 1조원 넘는 매도 폭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개인들의 손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200원(1.48%) 떨어진 8만원을 기록했다. 장중 7만7800원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 12월 30일(7만73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았다. 외국인은 1조1413억원, 기관은 16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3172억원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공포로 기술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미국반도체연합(SAC) 출범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SAC 는 의회에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의 반도체 지원체를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반도체 지원, 육성 정책을 펼칠 경우 한국, 대만 기업들의 점유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개인의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 21조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1월 4일~5월 1일)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추정 매수가는 8만4657원으로 8만원보다 높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