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1일 추가 목격자 2명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 두 목격자는 정민씨 실종 당일이던 지난달 25일 새벽 1시50분~2시쯤 드라이브를 하다가 반포한강공원에 차를 세운 뒤 근처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 B씨는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야구점퍼 입으신 분(A씨로 추정)이 정민씨를 일으키다가 정민씨가 다시 풀썩 누웠다"며 "A씨가 갑자기 물건 챙기고 가방 메고 서성이다가 저희가 갈 때쯤 다시 옆에 누웠다"고 설명했다. B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정민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바닥에 누워있고 야구점퍼를 입은 A씨가 가방을 멘 채 옆에 앉아 있다.
앞서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각기 다른 그룹에 속해있던 목격자 3명을 불러 현장을 실사했다. 목격자들은 정민씨와 A씨의 술자리 상황을 설명했는데, 이들은 "새벽 3시40분쯤 정민씨는 자고 있었고, 그 곁에 A씨가 서 있는 걸 봤다"는 공통된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시 A씨가 정민씨를 깨우고 있었고, A씨는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것 같았다", "두 명 모두 만취 상태로 구토하는 것도 봤다"는 등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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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9일 A씨와 A씨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씨와 A씨 아버지는 분리돼 조사 받았으며 A씨 측은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 7팀 전체가 이 사건에 투입된 상태다.
한편,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민씨의 부검 정밀 결과는 이르면 이번주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