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기준으로 60인치대 OLED TV의 비중은 41.5%로 50인치대(41.4%)의 비중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두 제품군의 격차는 올해 더 벌어질 전망이다.
보통 업계에서 초대형 TV로 분류되는 70인치 이상에서는 높은 수준의 판매량 증감률이 점쳐진다. 올해 80인치대 OLED TV의 경우 전년 대비 2366.8%의 증감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900대)보다 24배 가량 많은 2만2000여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80인치대와 함께 초대형으로 분류되는 70인치대 OLED TV도 올해 32만5700대가 팔릴 것으로 옴디아는 관측했다. 지난해(19만1200대)와 비교해 증감률은 70.3%다. 70인치대 TV는 지난해에도 245%의 판매량 증감률을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초대형화 기류를 감지한 LG전자는 올해 초대형 TV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70인치 이상 TV는 한국 출시 모델을 기준으로 기존 7개에서 11개로 늘린다.
특히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4K 해상도(3840×2160) 83인치 올레드 TV가 시장에 나온다면 초대형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표준 모델로 분류되는 C시리즈에 처음으로 추가된 초대형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TV업계 관계자는 "48인치 OLED TV가 나오면서 다양화의 가능성이 생겼지만 중형TV는 게임이나 업무용 등 코로나19로 넓어진 TV의 활용도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메인TV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초대형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의 올레드TV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올레드 TV 시장에서 평균판매단가(ASP)가 200만원 이상이면서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것은 LG 올레드 TV 뿐이다. LG전자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올레드 TV 제조사는 현재 총 19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