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승부수'…1500억원 들여 금호폴리켐 품는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5.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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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폴리켐 공장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금호폴리켐 공장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린 금호석유 (117,100원 ▼1,100 -0.93%)화학이 1500억원을 투자해 금호폴리켐을 100% 자회사로 만든다.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그룹 계열사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공동투자자인 일본 JSR로부터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력사업부문인 합성고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금호폴리켐은 7월부터 금호석화 100% 자회사가 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취득 주식수는 총 215만주이고 취득금액은 약 1513억원이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및 산업용 소재에 사용되는 석유화학제품 EPDM, TPV 등을 생산하는 합성고무 전문기업이다.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ethylene) 기준 글로벌 4위 생산능력을 보유중이다.



금호석화는 EPDM 메이커들이 향후 설비 노후화 등에 따라 생산능력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자동차 등 전방산업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만큼 지분 인수를 통한 선제적 경쟁우위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호석화는 "지금까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합성고무 사업부문에서 쌓아 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이전보다 더욱 신속하고 유기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금호폴리켐의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폴리켐은 1985년에 금호석유화학과 일본합성고무(현 JSR)이 50대 50 지분 출자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금호폴리켐의 EPDM은 강도와 내후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합성고무로 자동차 범퍼, 웨더스트립, 세탁기 튜브고무, 선박용 케이블 등에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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