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월11일 전당대회… 청년 후보 기탁금 확 줄였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5.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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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년 후보 500~1000만원만 내도 출마 가능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2021.5.11/뉴스1


국민의힘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6월 11일 치른다. 5월 22일부터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본경선 후보 난립 방지를 위한 예비경선(컷오프)을 두기로 했다. 당 대표 출마 기탁금은 8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청년 후보는 500~1000만원만 내도 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6월 11일 확정… 후보자 기탁금은 줄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2021.5.11/뉴스1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등을 의결했다.



윤재옥 선관위 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는 6월 11일로 후보 등록은 5월 22일 토요일부터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자가 내야 하는 기탁금은 1억원에서 8000만원으로 줄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기탁금에 관한 기타 필요한 사항은 선관위 의결을 거쳐 선관위장이 정한다.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선될 당시 당 대표 기탁금은 1억원이었다.



황우여 선관위 위원장은 "오늘은 첫날이라서 기탁금 정도만 결정했다"며 "당 대표의 경우 예비경선 4000만원과 본경선 4000만원으로 해서 8000만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청년에게는 후보자 기탁금을 덜 받는다. 황 위원장은 "청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500~1000만원 정도로 결정했다"며 "원외 청년은 500만원, 원내 청년은 1000만원 정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명한다. 이 외에도 △당 강령 채택과 개정 △당헌 채택 및 개정 △당의 해산과 합당 의결 △대통령 후보자 지명 등의 기능을 한다.


본격적인 선거기간은 후보자 등록일로부터 이틀 후인 5월 24일부터이다. 전당대회 날짜가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후보자 난립, 소수만 남기고 쳐낸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선관위는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컷오프를 두는 방안도 의결했다. 황 위원장은 "후보들이 (당 대표에) 너무 많이 출마를 하시고자 할 때에는 편의상 컷오프가 있을 수 있도록 의결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컷오프에서 탈락하는 구체적인 후보자 숫자는 정하지 않았다. 황 위원장은 "출마할 사람이 확정이 안 돼서 후보 등록한 후에 여러 상황을 보면서 (컷오프 인원 수를) 정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 대표로만 후보가 몰리는 상황을 염려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최고위원들도 중요하다"며 "경험상 보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다 한 표들이다. 너무 당 대표 위주로 선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골고루 출마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예비경선이 도입되면서 후보들의 조기 탈락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해도 10여 명이 넘는다. 적게는 4명에서 많게는 6명의 후보가 본경선 무대조차 밟지 못할 수 있다.

현재까지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윤영석(3선·경남 양산시갑), 조경태(5선·부산 사하구을), 조해진(3선·경남 밀양 의령군함안군창녕군), 주호영(5선·대구 수성구갑), 홍문표(4선·충남 홍성군예산군) 의원(가나다순)이 있다.

수도권의 권영세(4선·서울 용산구), 김웅(초선·서울 송파구갑) 의원도 곧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되면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있다.

이외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 김은혜(초선·성남 분당구갑) 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선관위 회의에서 구체적인 예비경선 룰은 논의하지 않았다.

핵심 의제로 떠오른 여론조사 비율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열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5.11/뉴스1
선관위 향후 핵심 의제는 당 대표 당선인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 비율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선거인단 유효 투표 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반영하여 최다득표한 자를 당 대표로 결정한다. 당 일각에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하려면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당헌·당규 개정은 비상대책위원회의(비대위) 결정 권한이다.

황 위원장은 '여론조사 비율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것은 시일이 촉박해서 우리가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우리가 토의한 내용만 비대위에 전달했다. 아마 좋은 결과를 도출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선관위 회의에서는 70%인 선거인단 비중을 낮추고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며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여론조사 비중 논란을 두고 "(당원 비율을 줄이자고 주장하는) 그분들은 당에 남아있을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 "민주당은 당대표 선거에서 당원비중이 90%다. 우리 당은 당원 비중이 70%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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