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자막에 또 '동해→일본해' 표기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5.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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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사진='반크' 페이스북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사진='반크' 페이스북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하백의 신부' 프랑스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11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방영중인 유명 한국 드라마의 프랑스어 자막에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문제의 자막은 2017년 방영된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11화 51분에 등장한다. 극중 신세경이 "우리나라 동해 바다에서 석유도 좀 막 팡팡 솟게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대사에서 동해를 프랑스어 'La mer du Japon(일본해)'로 표기했다.



반크 측은 "한국 드라마가 최근 유럽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오류는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며 "이를 방치하면 일본 정부가 한국인들도 일본해 표기를 인정했다는 식으로 전세계에 홍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크 측은 넷플릭스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번역을 고칠 것을 요청했다.



넷플릭스는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 중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장면을 '동해(Ostmeer)'로 수정했다 /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는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 중 'Japanischen Meer(일본해)'로 표기된 장면을 '동해(Ostmeer)'로 수정했다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일본해' 표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공개된 영화 '사냥의 시간'의 독일어 자막에서도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했다. 이제훈이 전화 통화 도중 "지금 동해에 있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동해를 'Japanischen Meer'(일본해)라고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해당 오류를 발견한 반크는 독일어 외에도 브라질식 포르투갈어, 헝가리어, 폴란드어, 덴마크어, 스페인어 총 6개언어에 동해 표기 오류가 있는 것을 추가로 발견했고 넷플릭스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다양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충분히 내용을 검토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피드백 부탁드린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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