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산지직송' 시대…한화운용, 직판앱 '파인' 출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1.05.1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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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도 '산지직송' 시대…한화운용, 직판앱 '파인' 출시


"5월11일,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에 태어난 '파인'앱으로 동학개미의 경제적 자유를 돕겠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

한화자산운용이 대형 자산운용사 최초의 펀드 직접 판매 애플리케이션(이하 직판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r)'을 11일 출시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 메이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인'은 한화자산운용이 34년간 쌓아온 운용 전문성과 디지털 역량이 결합된 직판 서비스다. 펀드투자(매입/환매)를 통해 종합자산관리를 하고 동시에 앱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로 금융학습도 가능하다.

직판은 펀드를 만드는 운용사가 펀드를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일종의 '산지 직송'이기 때문에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낮다. 또 '업계 최저 판매보수'도 가능하다.



과거 라임, 옵티머스 사태는 영업실적 부담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판매 등 '판매사 리스크'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파인'은 직판서비스인만큼 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또 펀드 전문가인 운용사가 시장상황과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를 직접 선별해 제공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수 있다.

'파인'의 7개 펀드는 한화자산운용 114개 공모펀드 중 엄선해 선별했다. 장기투자와 연금에 좋은 TDF(타깃데이트펀드), 친환경 투자에 걸맞은 그린히어로와 ESG히어로, 차이나헬스케어펀드, 글로벌채권펀드, 글로벌 메가트렌드 EMP(ETF Managed Portfolio)다. 앞으로 대체투자상품 등 '파인'앱 전용 펀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펀드도 '산지직송' 시대…한화운용, 직판앱 '파인' 출시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파인'앱에서는 펀드에 부가되는 판매수수료가 없고, 판매보수도 최저다. 직판을 위해 Je클래스를 별도 설정하고 기존 업계 최저 펀드 판매보수 대비 50% 수준으로 판매보수를 책정했다.


최저 보수지만, 전체 상품을 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판매사와의 마찰은 없을 전망이다.

최 본부장은 "우리 공모펀드가 114개인데 이중 파인에서 선보이는 것은 7개 상품"이라며 "은행과 증권사 강점은 선택의 다양성이고, 파인은 판매보다는 선량한 관리자로서 고객과 소통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판매사들도 동업자로 인식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편리함에 민감한 MZ세대를 위해 투자 편의성도 높였다. '파인'은 신분증 촬영과 휴대폰 본인인증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한다. 주거래은행 계좌와 1원 송금 방식으로 즉시 연결할 수 있고, 입출금도 5초면 가능하다. 또 연말정산에서 세제혜택이 큰 연금저축 계좌도 같은 방법으로 간단하게 개설이 가능하다.

고객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 금융 클라우드 기반의 서버를 사용하고, 망을 분리시켜 보안성, 확장성, 효율성을 강화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메이트'라는 구호에 걸맞게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려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펀드를 쉽게 설명한 △상품 카드, 투자/펀드상품/시장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캐스트 콘텐츠, 영상으로 펀드매니저를 직접 만나는 △펀드매니저 레터가 대표적이다.

최 본부장은 "파인은 만물상처럼 모든 펀드를 판매하지 않고 전문가들이 선택한 꼭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라인업 한 것"이라며 "마라톤 우승을 위해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듯이 파인이 모든 투자자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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