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푸싱제약,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 백신 합작사 소식에 25%↑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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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싱제약 본사/사진=중국 인터넷푸싱제약 본사/사진=중국 인터넷


중국 푸싱제약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하자 10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푸싱제약은 25% 급등하는 등 폭발적인 매수세가 쏠렸다.

중국 현지매체인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푸싱제약은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와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해서 상하이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코로나 백신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중국판 화이자 백신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푸싱제약은 현금과 생산설비 등 유형자산 위주로 1억 달러를 출자할 예정이며 바이오엔테크는 백산 제조기술과 특허 등 무형자산으로 1억 달러를 출자한다.

푸싱제약이 상하이에 건설하는 코로나 백신 생산업체의 생산능력은 연간 10억 도즈에 달할 전망이다. 합작회사가 생산한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은 푸싱제약 관련사가 의약품 영업대행사(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로서 중국내 판매를 전담할 계획이다.



푸싱제약은 2020년 3월 바이오엔테크와 중국내 독점생산 계약을 맺는 등 mRNA방식 코로나 백신 개발을 준비해왔다. 푸싱제약은 자사가 개발 중인 mRNA 방식 코로나 백신(BNT162b2)는 임상 2단계 상태이며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승인 여부와 승인시기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사인 국금증권은 푸싱제약이 mRNA방식 코로나 백신 도입의 기회를 잡았지만, 원료 및 제조과정이 복잡하기 대문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생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양산 후에도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백신 일괄구매 등 보건 정책이 합작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푸싱제약이 개발중인 코로나 백신이 양산에 들어가면 국영제약사인 시노백이 개발한 기존 방식 백신 외에 mRNA방식 코로나 백신까지 겸비하게 된다.


지난 6일 푸싱제약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 백신 지식재산권 일시 면제를 지지한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홍콩증시에서 14.19% 급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푸싱제약은 홍콩증시에서 6.9% 하락한 58.3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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