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엉덩이 만져보고 싶다"…단톡방서 동료 성희롱한 경찰들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5.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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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경위와 서울의 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C경사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 단체 대화방 또는 개인 카카오톡으로 전직 경찰 D씨(30)와 함께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2018년 만취한 동료 여경 성폭행 사건으로 파면된 전직 경찰이며, 이듬해 대법원은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인권조사계가 조사 중인 경찰관들은 D씨와 경찰학교에서 함께 교육받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같이 근무하는 여경을 대상으로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 "여경이 뒤탈이 없다" 등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중 한 명은 D씨에게 개인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특정 관할의 여경들 모두와 잠자리를 가질까' 등의 대화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일 내부망을 통해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했으며, 당시 대화 기록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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