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기능성필름 업체 인수…연결 흑자전환 기반 다진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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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511원 ▼1 -0.20%)는 기능성 필름 및 자동차 흡음재 생산 전문기업 리노펙을 인수해 연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놀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25일 리노펙의 지분 51%(9만1800주)를 76억5000만원에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10일 계약체결일에 계약금 15억을 지급했고, 25일까지 잔금 61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리노펙은 자동차 소음방지패드 및 기능성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자동차 사업 부문은 평화정공, 필름사업부문은 LG하우시스 및 현대엘리베이터 등이다.



주력제품은 자동차 부품의 결합 부문에 들어가는 소음방지패드와 ITO(Indium Tin Oxide)를 증착시킨 '투명 전도막 필름' 신소재다. 특히 소재 표면에 미세 입자를 분사해 얇게 막을 입히는 박막증착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리노펙은 지난해 매출액 75억9300만원, 영업이익 22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평가를 맡은 서린회계법인은 리노펙이 매년 20억원이 넘는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리노펙 인수로 드래곤플라이가 올해 연결 영업이익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4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38억원,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박막증착기술이 활용 범위가 꾸준히 확대되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박막증착기술은 터치스크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박막형 태양전지 등 미래 고부가가치 제품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또 기존 세탁기, 냉장고 등에 사용되던 외관용 철강재 대신에 라미네이트강판(VCM) 채택도 늘어나고 있다. 리노펙이 개발한 라미네이트강판 필름은 꽃, 3차원 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LG전자 가전제품, 현대엘리베이터 신규 모델의 80% 이상에 적용되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리노펙 필름사업 영역인 기능성나노필름은 항균성, 친환경성, 내열성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식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이번 리노펙 인수 외에도 올해 초부터 진단플랫폼 전문기업 비비비와 정신질환 및 뇌 질환 치료용 디지털 의료기기 뉴로기어를 공동개발 하는 등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인 게임 개발 분야에서는 메타버스(가상현실) 신작게임 개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에서 균형잡힌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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