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1분기 실망스럽지만 투자포인트는 유효"-유안타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5.1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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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이 11일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이 실망스럽지만 여전히 투자포인트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롯데쇼핑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롯데쇼핑 (73,200원 ▼400 -0.54%) 이날 오전 9시 10분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5000원(3.86%) 내린 1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롯데쇼핑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줄어든 3조 8800억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618억원이었다.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377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당사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었고 특히 할인점의 부진이 아쉽다"고 했다. 지난해 구조조정 효과로 기존점 성장률의 부진에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0~200억원 수준으로 개선되는 모습이 1분기에 나타나지 않았단 설명이다.

사업부별 기존점 성장률은 백화점 전년동기대비 18.1% 성장, 할인점 0.3%, 슈퍼 -12.1%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보여줬던 실적 안정성을 한 번 더 보여줬다면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 신뢰감은 높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었던 상황이니만큼 아쉬움이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하지만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포인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회복 사이클 진입에 따른 지방 거점 산업의 실적 개선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고 지방 부동산 가격 반등에 따른 소비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롯데ON GMV(총거래액) 반등도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다. 4월 GMV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14%를 기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5월 본격적으로 기저가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하면 반등 폭이 더 커질 수 있단 기대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여부도 확인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방향성을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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