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합의 깨고 김부겸 청문특위 열어… 유감"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1.05.10 18:29
글자크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왼쪽)과 이양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심사보고서 채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왼쪽)과 이양수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심사보고서 채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 개최에 강력 반발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 사안으로 넘겼는데 민주당이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1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 간 합의를 깨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야당을 비난하고 개의를 독단적으로 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청문특위는 이날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간사인 박찬대 의원은 오후 4시30분쯤 민주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었다. 여당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독단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박 의원이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 사안으로 넘기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후 박 의원과 해당 내용에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오전 중에 오후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간사 간 합의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저희가 일방적으로 청문특위를 무산시키거나 개최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라며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실패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메시지, 오더에 화답하기 위해 민주당이 정치행위를 한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후 회의를 미룬 건 문재인 대통령의 청문회 관련 발언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이 있기 전 회의 연기가 결정됐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청문특위 위원장이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 비판과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입장을 밝힌 데에는 "절차적인 부분은 합의된 내용을 감안한 것 같고, 대통령 발언 관련 부분은 서 위원장 개인 의견이 가미가 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특위의 절차적 문제는 그렇게(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 사안으로 넘기기로) 합의했다"라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