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발전의무화제' 맞춰 합작법인 스위치 온
현대오일뱅크는 서울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왼쪽),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사진=현대오일뱅크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능력은 현재 650MW에서 12배 수준인 8GW로 늘어난다.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이르면 내달부터 입찰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과 기타 민간발전사업자 등이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제도가 시행되면 의무적으로 수소발전 전력을 구입해야 한다. 수소를 통해 만든 전력을 '못 구해서 고민'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10만톤 수소생산 채비, 현대중공업그룹 수소네트워크 뜬다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업부-정유업계 CEO 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석유 수요 감소와 정제마진 악화 등 정유업계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0.4.22/뉴스1
구현된다면 국내 수소생산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구체적으로 '블루수소'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는 평가를 받을만 하다. 블루수소는 수소 생산 생산 과정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의 직전 단계다.
남동발전은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선 최적의 파트너다. 2006년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다. 태양광이나 풍력, ESS(대용량에너지저장장치)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합작법인이 효율성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는 조건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전반의 수소밸류체인을 구체화한다는 점에서도 이번 협력의 의미가 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운송, 저장, 활용하는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선언했다. 이른바 '수소드림(Dream) 2030 로드맵'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일에는 그룹 핵심계열사 현대중공업이 한국석유공사, SK가스, 한국동서발전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기관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각 계열사가 수소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와 남동발전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