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질문을 위해 손을 든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이날 행사장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방역상황에 따라 출입기자 20명만 참석했다. 출입기자단은 사전에 제비뽑기로 행사 참석기자 20명을 뽑았다. 짙은 회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한 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연설에 임했다.
연설은 당초 20분 정도였다. 하지만 실제 연설이 끝난 시간은 오전 11시28분이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48번)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29회 △코로나 26회 △위기 22회 △회복 21회 등을 얘기했다. 경제를 강조한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이 남은 임기 1년간 경제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이번 회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모니터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질문 관련 요약도 따로 하지 않았다. 과거 신년 기자회견 당시 모니터 조작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되는 등 논란에 휩싸인 사례가 있던 탓에 이번엔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메모해가며 차례대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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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질의응답을 시작할 때 낮 12시까지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질문을 원하는 기자들이 많아 오후 12시10분까지 진행됐다. 정 수석이 예정된 시간이 지났다며 행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음에도 문 대통령은 질문자를 지목했다. 행사를 마무리 해야할 시간이 되자 문 대통령은 "소통수석이 마지막으로 한 분을 지정해 달라"며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자"고 말했다.
마지막 질문을 한 기자는 '부동산 정책 기조'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물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며 "(참패로 끝난)보궐선거는 정신차리라는 '죽비'와 같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마친 후 질문을 위해 손을 든 취재진을 지목하고 있다. 2021.05.10. [email protected]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4년간 춘추관에서 직접 언론과 회견을 갖는 것은 2017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이번 행사까지 모두 8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