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2큐빗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 설계 성공…美에 도전장

뉴스1 제공 2021.05.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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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큐빗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글로벌타임스 갈무리62큐빗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글로벌타임스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이 62큐빗(양자비트)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를 최근 개발해 그 설계 관련 연구 결과를 유력 학술지에 게재했다고 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중국은 이 컴퓨터 프로세서를 5세기 중국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의 이름을 따서 '조충지'라고 명명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의 초전도 큐빗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인 '2차원 양자 보행'(quantum walk)도 연구자들이 시연했다.

중국과학기술대(USTC)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는 지난 7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62개의 기능성 큐빗으로 구성된 8x8 2차원 사각 초전도 큐빗 어레이를 설계, 제작했으며, 이 장치를 이용해 고화질의 1개 또는 2개의 입자 양자 보행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USTC 마이크로스케일 허페이 국립물리학연구소 연구원인 위안 란펑은 "이 장치는 범용 양자 컴퓨팅을 달성했다"면서 "이는 어떤 컴퓨팅 작업도 이러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마치 한 두 개의 입자가 8x8 체스판에서 무작위로 움직이는 것과 같다"면서 "이런 무작위 양자 보행은 양자 컴퓨팅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한다"며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구글이 개발한 시카모어 © AFP=뉴스1구글이 개발한 시카모어 © AFP=뉴스1
세계 각국은 최근 수년간 경쟁적으로 양자컴퓨터의 개발에 주력해왔다.

미국의 IT업체인 구글은 2019년 10월 53큐빗 프로그램 가능 초전도 프로세서 '시카모어'를 공개하고 양자컴퓨터가 비양자, 즉 고전 컴퓨터의 능력을 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인 '양자우월주의'를 주창했다.

위안 연구원은 이번에 중국이 62큐빗 조충지 프로세서 설계에 성공함으로써 초전도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과 같은 수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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