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오늘 코스피 상장…'따상' 성공할까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시작된 SKIET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공모가는 10만5000원이다. 2021.4.28/뉴스1

역대 최대 증거금을 쓸어모은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11일 상장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전 9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오전 8시 30분~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한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 10만5000원인 SKIET는 9만4500~21만원 사이에서 시초가가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SKIET가 시초가 21만원을 넘어 따상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주가에 호재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한 SKIET 주식 수는 일반투자자 물량 641만7000주와 기관투자자 미확약 물량 430만4198주 등 1072만1198주다. SKIET 전체 발행 주식 수(7129만7529주)의 15.04%다. 가장 짧은 의무보율 확약 기간인 15일까지 해당 물량만 거래할 수 있다.

과거 역대급 청약 증거금을 기록한 IPO(기업공개) 대어들과 비교해도 유통 가능 비중이 낮은 편이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와 하이브 (빅히트)의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각각 20.5%, 19.7%였다. SK바이오팜 과 SK바이오사이언스 는 각각 13%, 12%를 기록했다.

유통 가능 물량 비중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절대적으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대체로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를 제외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상장 첫날 모두 따상을 기록했다. 하이브만 상장 당일 4% 넘게 하락했다.


향후 의무확약 주식 물량을 살펴보면 SKIET 주가는 한동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SKIET의 기간별 의무확약 물량을 살펴보면 △6개월 302만988주 △3개월 208만7672주 △1개월 270만264주 △15일 3만5922주로 대체로 3, 6개월 이후로 묶여있다.

한편 상장 당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시초가 대비 현재 주가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7.9%로 올해 1월(-5.1%), 2월(-5.2%), 3월(-6.5%) 대비 더 낮아지고 있다"며 "높게 형성된 시초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모가 대비 현재주가 수익률은 60.1%"라며 "시초가 대비 수익률(94.4%)과 비교해 뒤쳐지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