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해밍턴 "한국말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고 난 망했다"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2021.05.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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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해밍턴 / 유튜브 채널 '꼰대희' 캡처 샘 해밍턴 / 유튜브 채널 '꼰대희' 캡처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이 한국어도, 영어도 안된다고 털어놨다.

9일 개그맨 김대희의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샘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샘은 김대희의 매제 컨셉트로 상황극에 임했다. 샘은 "'슈돌'이라는 방송 본 적 있냐"며 "거기에 나오는 외국애 있지 않냐. 그 자식 때문에 미치겠다. 애들 너무 잘 봐가지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에 알렉스라는 남자 있지 않았냐. 족욕 해줘서 여자들이 반해버렸다. 그렇게 해야 되는 줄 알고. 그거랑 똑같은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샘은 원래 무역회사를 다녔다는 설정으로 상황극을 이어갔다. 김대희는 "그렇게 잘하다가 네가 밀수하다 걸려가지고 사업이 망했지? 너 잠깐 (감옥에) 들어갔다 나왔지? 죗값 다 치렀으니까 됐고"라고 받아쳤다. 샘은 "죄 다 받고 거기 안에서 열심히 공부했다. 그래서 공부방 차렸다. 불어 가르친다"고 답했다.



이에 김대희는 "고향이 호주 아닌가. 영어를 가르치지 왜 갑자기 불어를?"이라고 물었고, 샘은 "영어 강사들이 너무 많다. 프랑스어는 생각보다 블루오션이다"라고 설명했다. 내친김에 김대희는 광어와 물고기가 불어로 뭐냐고 물었고, 샘은 검색을 하려는 듯 휴대전화를 꺼내 들었다. 김대희가 "구글에서 찾지 말라"고 핀잔을 주자, 샘은 "네이버에서 찾으려고 한다"고 당당하게 답해 폭소를 안겼다.

상황극을 계속하던 샘은 "저 한국으로 귀화했다. 귀화 안 했으면 밀수했을 때 추방 당할 뻔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대희는 진심으로 감탄하며 "너 시나리오 작가 해라. 내가 밀수라는 단어 하나 던져준 것을 가지고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무나 못 한다"고 칭찬했다.

그러자 샘은 "글쓰는 실력은 없다. 아이디어 뱅끼(?) 이긴 하지만"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대희는 "아이디어 뱅크는 영어 아닌가? 발음이 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샘은 "모르겠다. 한국말도 안되고 영어도 안되고 난 지금 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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