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로 대박난 나무기술 "3년내 기업가치 3배 뛸 것"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21.05.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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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라우드 전문업체 나무기술 정철 대표 인터뷰

정철 나무기술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철 나무기술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앞으로 3년 내로 시가총액 3000억원 달성이 목표입니다. 지난해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20~25%까지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나아가 나무기술은 가지 않는 시장을 선점해서 4~5년 뒤에 크게 성장하는 전략으로 대기업과 견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갈 것입니다."

IT(정보통신) 클라우드 전문업체 나무기술 (1,585원 ▼27 -1.67%) 정철 대표는 10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체질 개선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나무기술은 최근 코로나19(COVID-19)로 더욱 주목받은 재택근무 시스템 등 클라우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다. 정 대표는 일본 NEC와 미국 델(Dell), 유럽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의 한국 지사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으로 2015년부터 나무기술 대표를 맡고 있다. 나무기술은 정 대표 취임 3년 뒤 스팩(SPAC)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하는 '20.1K(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부터 '23.3K(2023년까지 시가총액 3000억원)을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술 개발과 제품력을 키우기 위해 투자해왔다"며 "이제는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 나무기술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정철 나무기술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10년전 설립된 나무기술은 2015년 매출액이 318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까지 급격히 커졌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통을 겪었다. 주요 사업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5G(세대) 통신,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이다. 올해 1분기에는 5G가 다소 부진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년 동기 대비 400% 넘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핵심제품은 가상화 솔루션 NCC(나무 클라우스 센터)와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 등으로 업계 1위다. 나무기술은 삼성전자 (61,500원 ▼2,700 -4.21%)SK네트웍스 (4,855원 ▼110 -2.22%) 등과 신한은행(신한지주 (55,500원 ▼700 -1.25%)카카오 (36,150원 ▼500 -1.36%)뱅크 등 금융업체를 비롯해 질병관리청 등 120여 곳을 주요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히 클라우스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개발 효율성을 50%이상 끌어올려 한번 도입하면 되돌리기 어렵고 지속적인 유지관리도 필요하다.

정 대표는 "매출을 더 늘리면서도 제값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점유율이 낮으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매출 규모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제값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 영업이익률은 올라간다. 특히 새로운 영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2년 가량 버틸 수 있는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무기술은 올해 3세대 클라우드 서비스인 '스마트 DX(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통해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초 미국 최대 IT박람회 CES 2021에서 발표한 이번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개발부터 활용까지 가능한 통합 솔루션이다. 나무기술의 특화된 기술로 국내 기업도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아가 정 대표는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직원 근로여건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기술 투자에 집중하느라 배당을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반드시 할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주식을 나눠주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며 "나아가 나무기술을 100년 이상 지속가능한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나무기술 스마트DX 자료사진./사진=나무기술나무기술 스마트DX 자료사진./사진=나무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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