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 보여줄 것"…본입찰 앞둔 이베이코리아 '역대 최대 할인'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1.05.1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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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베이코리아 제공/사진= 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가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기로 했다. 매각 본입찰을 앞둔 시점에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막판 몸값 끌어올리기 전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2017년부터 매년 5월,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행사로 이베이코리아의 연내 가장 큰 할인 행사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3만여 판매자가 참여했고 인기 브랜드사 200여곳이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제품 수는 3000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1인당 할인금액이 총 612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로 할인율도 최대 7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회원에게도 유료 멤버십인 '스마일클럽' 회원들에게 제공했던 '20% 할인 쿠폰'을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하면서 할인 대상도 더 많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브랜드별로 중복할인쿠폰 등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MZ 세대를 겨냥해 최대 92% 할인가에 선보이는 '래플딜'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매일 백지항공권, 루이비통 호라이즌 이어폰, 닌텐도 스위치 등 인기 제품에 응모할 수 있다. 당첨될 경우 해당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8%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베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이삭 토스트 등 인기 브랜드 제품도 한정수량으로 절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누구나 파격적인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이번 빅스마일데이의 규모와 혜택을 역대급으로 마련했다" 며 "라이브커머스, 래플딜 등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를 통해 쇼핑의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규모 행사를 두고 이베이코리아가 이달 말 있을 매각 본입찰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입찰을 위해 막바지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빅스마일데이 참여 판매자 평균 매출 증가율은 평시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빅스마일데이를 통한 매출 향상 효과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진행했던 행사보다 규모를 더 키웠기 때문에 매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최근 매각과 함께 제기된 이베이코리아의 부진 의혹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연간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하긴 하지만 성장률이 업계 평균보다 낮아 잠재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매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행사가 (매각을 앞둔) 이베이코리아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베이코리아가 상반기 좋은 실적을 낸 것과 맞물려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실사작업 등에 차질을 빚으며 이달 말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월 중이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던 매각 작업도 늦어질 전망이다. 현재 SK텔레콤, 롯데, 신세계,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 후보자(숏리스트)에 올라있는데 참여 기업 모두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본입찰이 진행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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