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 휴대전화 안잠겨 있는데…친구는 왜 전화 안했나"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1.05.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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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故) 손정민(22)씨 어머니 A씨가 아들 손씨의 휴대전화 평소 잠금이 걸려 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휴대폰에 손가락 패턴이나 비밀번호를 통한 잠금이 걸려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손씨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 전화나 문자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10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25일 실종 당시 같이 술을 마신 친구 B씨가 왜 먼저 손씨의 휴대전화로 본인의 전화를 찾기 위해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A씨는 "정민이 휴대전화는 전화와 문자 모두 누구라도 할 수 있다"며 "(지난 4월 25일 오전) 3시30분 이후 언제라도 정민이 휴대전화로 바로 (저에게)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 통화 목록만 열어봐도 가족의 번호가 적힌 것을 여럿 볼 수 있었을 텐데, 왜 전화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술자리가 애초 알려진 대로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닌 '번개'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25일에 정민이와 친구 B씨, 그리고 또 다른 친구 C씨 등 3명이 처음부터 같이 술을 마시기로 한 것은 아니다"며 B씨가 갑자기 손씨와 C씨에게 만나자고 '번개'를 제안했지만 손씨만 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A씨가 제시한 손씨와 B씨의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에는 B씨가 번개를 제안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앞서, 서울 사립대 의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손씨는 토요일인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경 친구를 만난다며 집 근처에 있는 반포한강공원으로 향했지만, 다음날 새벽 실종된 후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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