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었다"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무려 3차례나 출마지역을 쫓겨 다니면서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다시 국회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당시 대구 시민들께 단 40일만 떠났다가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기 당 대표로서 '위장평화'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 대표 자리를 물러났지만 당의 이념과 가치를 해하거나 당의 명예를 더럽히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복당 신청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정당의 가입과 탈퇴의 자유가 보장되는 것이 우리 헌법상의 민주정당 제도"라며 "이에 당헌 당규가 정한 절차에 따라 복당 신청서를 쓰고 심사를 받는 복당 절차를 밟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파탄난 국정을 바로 세우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며 "김기현 대표권한대행을 비롯한 의원님들 그리고 300만 당원 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조속히 다시 하나가 되어 정권교체의 큰 길을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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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난 지난 총선 배제의 피해자"라며 "가해자(황교안 전 대표)와 피해자를 같은 반열에 놓고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당내 초선 의원들이 홍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데 대해서 "일부이고, 복당 여부는 당원과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며 "최근 유튜브 여론조사에서도 83% 이상이 복당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