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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이 삼성전자 3조 던질때 개미가 5조 사들였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5.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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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일러스트=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가 3230선까지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10일 오전 11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17포인트(1.13%) 오른 3233.49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3200선이 무너진 이후 3230선까지 회복한 것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로 마감했고 미국 4월 고용지표의 전망치 하회로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3일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들을 대상으로 재개된 공매도 충격이 사라진 것도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 1463억원, 165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133억원 어치의 물량을 팔았다.

다만 지난달 20일부터 10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약4조9000억원대를 매수했다. 같은 기긴 외국인과 기관은 약 2조9000억원, 1조8000억원대를 매도했다. 개인이 약 3주 동안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7일까지 거래량 기준 개인이 구매한 종목 1위는 삼성전자 (78,800원 500 -0.6%)다. 2위는 SK하이닉스 (117,000원 1500 -1.3%), 3위는 현대모비스 (271,500원 8000 -2.9%)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 (85,900원 500 -0.6%), 카카오 (147,500원 2000 -1.3%), NAVER (452,000원 -0), 셀트리온 (264,000원 4500 -1.7%), 현대차 (224,500원 1000 -0.4%), 삼성전자우 (72,900원 200 -0.3%), LG전자 (163,000원 3500 -2.1%)까지 10위권내 종목들 대다수가 시총 상위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 거래량 기준 매도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 기아,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카카오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1조5940억원, 기관이 1조420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이에 상응하는 2조6080억원 어치를 받아냈다.

SK하이닉스도 개인이 8660억원어치 구매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 5530억원과 3150억원을 팔았다.

그 밖에도 카카오, 기아 등 대다수 종목들이 외국인과 기관이 판 물량을 대다수 개인이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3100선과 3200선을 오가는 횡보 국면을 다시 맞이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강한 순매수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수익률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가장 많이 추가매수한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20일 8만3900원에 거래 마감한 이후 현재까지 8만1000~8만2000원대를 머물면서 이렇다할 큰 주가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8만3000원대에 매수했다면 지난 7일 기준 8만1900원대로 하락하면서 손해를 본 셈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 등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상황들이 대다수 유사하다.

업종별 수익률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 및 올해 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자동차와 반도체는 2월 이후 수익률이 급감했고, 반면 비인기 업종이었던 증권, 보험 업종은 반등했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는 내년까지 한국 증시 전체 이익 개선의 주력 업종이지만 문제는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온 주가"라며 "해당 업종은 하반기 및 내년 추가 상승 여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 자동차는 이익 전망치 개선세가 뚜렷해보이지만 연초에 급격히 상승한 PER 지표의 안정화 과정 진행과 외국인 매도세 등을 고려하면 상반기 내엔 횡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 은행, 증권 등 경기민감주들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펀더멘탈이 우수한 종목과 외국인 매도 상위를 차지하는 종목에 투자할 것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도 부담요인이라 최근 한달간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 등을 선별한 개별 종목 대응이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조언도 계속됐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선 성장주보단 경기민감업종이 더 유리하다"며 "경기 개선 흐름, 원자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영향에서 자유롭고,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른 화학 철강 정유 등 경기민감주가 투자 대응 1순위"라며 "시장의 컨센서스를 대폭 뛰어넘는 서프라이즈 행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4월 고용 지표 부진으로 테이퍼링 우려는 잠시 줄었지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 결국 다시 논의된다는 점에서 성장업종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기민감업종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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