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결혼 준비, 5월 신혼부부 맞춤형 인테리어 트렌드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2021.05.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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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웨딩시즌이 시작됐다. 최근 1~2년 사이 성대한 결혼식이나 해외로 떠나는 신혼여행 대신 신혼집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생활의 변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은 일터, 수면 공간, 힐링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개성과 취향을 담아 구매하게 된 것.

올해 신혼 인테리어 용품 및 가전 구매 트렌드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흔쾌히 구매한다는 신조어인 '플렉스(FLEX)'와 '맞춤형'이다. 지난 3월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르쿠르제, 스타우브 등 고가 프리미엄 주물 냄비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전자랜드가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380만 원 이상 안마의자는 60%, 340만 원 이상 LED TV는 63%, 300만원 이상 양문형 냉장고의 판매량은 49% 성장했다.



데코뷰 커튼,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일리illy 캡슐 커피머신/사진제공=각 해당 브랜드 사데코뷰 커튼,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일리illy 캡슐 커피머신/사진제공=각 해당 브랜드 사


주 소비층으로 부상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테리어 제품이나 가전을 라이프 스타일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수집하듯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에 예비 신혼부부들의 소비가 늘어나는 5월을 맞아 유통업계도 분주해졌다. 신혼부부들의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인테리어 용품 및 가전제품들을 소개한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첫 보금자리를 꾸미는 만큼 필요한 인테리어 제품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커튼은 신혼집 거실의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홈스타일링 브랜드 데코뷰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드레시 화이트 쉬폰커튼+암막커튼'. 고급스러운 쉬폰 소재로 화사한 인테리어는 물론 다가오는 여름, 햇빛을 차단하고 집안 실내 냉방 온도를 유지해 주는 기능성으로 인기가 높다.



데코뷰 관계자는 "웨딩 시즌을 맞아 쇼룸에 방문해 직접 신혼집에 필요한 인테리어 제품을 구매하고 데이트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데코뷰의 맞춤 제작 커튼 1:1 상담의 경우 전문가 상담으로 맞춤 커튼 제작에 어려움을 느끼던 이들도 원하는 공간 사이즈에 맞게 마음에 드는 제품을 제작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신혼부부의 '신혼 가전 플렉스' 소비 트렌드가 늘며 이들의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디자인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인공지능(AI) 기반 '패밀리허브'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해밀리허브는 A와 사물인터넷(loT)를 접목해 식자재 관리, 가족 간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만트, 스마트홈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도화된 식품 자동 인식기술로 보관 중인 다양한 식재료를 스스로 파악하며, 인식된 재료는 '푸드 리스트'에 추가해 관리한다. 푸드 리스트 내 식재료나 가족 구성원 음식 취향을 바탕으로 최적 식단과 레시피를 제안하는 기능도 있다. 식재료 선호도에서부터 다이어트, 영양 등 총 7가지로 세분화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진화된 개인 맞춤형 식단을 제공해 바쁜 현대인 맞벌이 신혼부부에게 적합하다.


코로나 이후 TV·냉장고·세탁기와 같은 전통적인 '주류 가전' 외에도 부부의 집콕 신혼 라이프를 다채롭게 해줄 오븐, 빔 프로젝트, 커피머신 등의 '취향 가전'이 더욱 인기다.

이탈리안 명품 커피 브랜드 '일리(illy)'의 한국 독점 파트너사 ㈜큐로홀딩스가 유통하는 '일리커피머신'이 코로나19로 부각된 홈카페 트렌드와 웨딩시즌에 힘입어 지난해 4-5월 네이버 포털 데이터랩 쇼핑 인사이트 커피머신 부문에서 인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일리의 캡슐 커피머신은 일리(illy)만의 특허받은 'IperEspresso System(아이퍼에스프레소 시스템)'이 적용되어 일리커피 본연의 향과 더불어 풍부한 크레마와 커피의 깊은 맛을 집에서 직접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클래식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의 X7.1 모델과, 콤팩트한 크기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젊은 여심을 제대로 저격한 일리 Y3.2가 중심이 되어 프리미엄 홈카페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일리 커피머신 공식 수입 유통사 큐로홀딩스 관계자는"여러 종류와 브랜드의 커피머신이 있지만, 초보자도 원터치로 간편하게 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전자동 캡슐 커피머신이 최근 각광받는 추세"라며 "우유와 생크림, 두유 등을 추가해 다양한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고, 서로 다른 부부의 커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어 세련된 디자인에 편리한 기능이 추가된 커피머신에 기꺼이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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