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스마트십 플랫폼'으로 실시간 선박 정보 확인한다

머니투데이 장덕진 기자 2021.05.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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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연구원들이 시흥R&D캠퍼스 내 DS4 육상관제센터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연구원들이 시흥R&D캠퍼스 내 DS4 육상관제센터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첨단 스마트십 기술로 글로벌 조선·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의 실시간 운행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선주들에게 제공해 효율적인 선박 운용에 기여함은 물론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시흥 R&D캠퍼스 내에 위치한 DS4(DSME Smartship Solutions) 육상관제센터를 본격 가동해 선주들에게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육상관제센터는 스마트십 플랫폼을 통해 선박 주요 장치의 상태 등 선박 관련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 및 전송한다.

이에 더해 관제 센터는 전세계 해역 곳곳에서 보내는 여러 선박의 운항 데이터와 기상 및 항구 정보, 연료가격, 운임지수, 경제지표 등의 외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각 선주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주들은 이 내용을 토대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영에 유용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정보 실시간 확인...안전하고 효율적인 항해 가능
최근 글로벌 해운업계는 거친 날씨와 선박 대형화 등으로 해상 컨테이너 유실 사고가 잇따르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고유의 구조적 특성과 파고 등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컨테이너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항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내 엔진과 LNG탱크 등 주요 장비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종 돌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결함 가능성까지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며 "분석된 정보는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십 플랫폼을 활용하면 선박 엔진을 비롯한 주요 장비의 운용과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실측 데이터를 기자재 업체에 지원하거나 선급 측엔 선박 검사·검증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한창인 주요 글로벌 항만에도 운용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정보를 서비스하게 된다.


이같은 서비스는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과 충분한 선박 건조 경험에 대한 노하우가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능력과 같은 최신 정보기술과 어우러져 이뤄낸 결실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다양한 융복합 분야로 연구 분야를 확대해 다가올 자율운항선박시대를 맞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모든 선박건조사양서에 스마트십 솔루션을 기본사항으로 채택해 포함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은 현재의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에서 상선 전 선종, 함정 분야와 해양프로젝트까지 범위를 확장해 DS4 기술 기반의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는 "최근 글로벌 선주들은 친환경·고연비 선박뿐 아니라 스마트십 기능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는 선박 운영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십 기술에 집중, 고객에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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