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큐릭스, 숨어있던 진단업계 강자…유방암 예후진단 시장 1위 가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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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은 10일 젠큐릭스 (3,080원 ▲45 +1.48%)에 대해 유방암 예후진단 '진스웰BCT'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시장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6월 상장한 액체생검 분자진단 전문기업이다. 유방암 재발위험을 진단하는 예후진단 제품 진스웰BCT의 식약처 허가를 완료하고 다음달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폐암 EGFR 유전자 변이를 검사하는 동반진단 제품 '드롭플렉스 EGFR'도 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또 간암과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HEPA eDX'와 'COLO eDX'를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조기진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검사하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크고 제품 출시 시 파급력도 상당하다"며 "미국 이그젝트사이언시스(EXACT Sciences)'의 경우 지난해 기준 대장암 분변 조기진단 제품으로만 연간 약 8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시가총액은 약 2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젠큐릭스 제품은 분변검사가 아닌 혈액으로 간암과 대장암을 조기진단하는 액체생검 제품"이라며 "훨씬 방법이 간편해 시장 진입이 수월하고 그만큼 제품 출시 시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젠큐릭스는 임상시험을 위한 검체를 모으는 중이며 하반기 약 2주간의 임상을 진행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1,371억원에 불가해 허가 일정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인 '진스웰BCT'의 매출도 기대했다. 현재는 미국 이그젝트사이언시스의 온코타입DX 제품이 한국에서 독점으로 팔리고 있으나 이는 국내 무허가 제품으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반면 진스웰BCT는 실손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오연구원은 "진스웰BCT는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에 백인 임상만 진행한 온코타입DX보다 경쟁력이 높다"며 "가격도 저렴해 향후 시장 1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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