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시대와 눈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전국서 41주년 5·18행사

뉴스1 제공 2021.05.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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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전국화…서울 기념식 등 전국 15개 시·도 기념행사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에 방문해 80년 5월 당시의 모습이 담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1주년 기념 '노먼 소프 기증자료 특별전'에 방문해 80년 5월 당시의 모습이 담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막을 올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기념행사는 시와 국가보훈처, 관련 공공기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5월 단체, 5?18기념재단 등이 주관하는 행사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맞추다'로 선정했다.

코로나19, 미얀마 학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폭력 등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의 시대를 5?18정신으로 극복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를 통해 민주인권평화 시대를 열어가자'는 기조와 방향을 담았다.



광주시와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 참여인원을 100명 이내로 축소한다.

대신 유튜브 생중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 온라인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생방송 5·18온라인 체험학습 등을 통해 5·18기념행사의 보편성을 널리 확대할 방침이다.

5·18민주화운동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지난 7일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노먼 소프 특별전'을 개막했다. 전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외신기자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 당시 촬영했던 5·18 현장사진 등 미공개 희귀자료 200여 점을 공개하는 전시다. 7월31일까지 열린다.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전국순회 전시회도 10일 대구 경북대에서 개막한다.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주한아르헨티나 대사관 참사, 대구·경북지역 5·18단체 회원과 대학생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14일에는 1991년 5월 열사 30주년 기념 '다시 꺼내놓은 1991 사진전시회'가 전일빌딩245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1991년 5월 당시 분신사망한 전남대생 박승희 열사 등 1991년 5월 민주화운동 관련사진을 전시하고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전야제는 17일 5·18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열린다.

전야제 식전행사인 민주대행진 등은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5·18정신계승 풍물굿, 추모 문화행사 등은 축소해 진행하고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식은 18일 오전 참가자를 100명 이내로 제한한 가운데 엄수한다.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등이 참여해 헌화·분향, 경과보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진행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15개 시·도에서도 다양한 다양한 5?18기념행사를 마련한다.

서울은 18일 서울 기념식을 비롯해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을 연다.

전남은 '남도울림'을 주제로 17일 기념식, 남도 오월문화제, 청소년 미술공모대회 등을 진행한다.

충북은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과 문화제를 준비한다. 대구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광주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5·18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문화예술행사도 다채롭게 마련한다.

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광주문화재단과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으로 5·18과 제주4·3의 아픔을 '치유와 희망의 음악'으로 연주하는 특별 음악회가 열린다.

80년 이후 5?18진상규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부문행사는 청년·대학생·노동자·실업·장애인·여성·통일 등 각 계층이 참여한 오월문학제, 오월미술전, 오월미술제, 오월연극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열릴 예정이다.

인권, 평화, 통일을 위해 공헌을 한 국내외 인사에게 시상을 하는 '2021년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18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개최한다.

17일에는 지역 초·중·고 교실과 5·18사적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랜선오월길, 25일에는 5·18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식 등이 열릴 예정이다.

5월 역사탐방 행사는 옛 전남도청, 망월 민족민주열사묘역, 전남대 민주길, 5?18기록관 등 주요 사적지를 중심으로 역사 해설사를 배치해 광주를 찾는 참배객들에게 자세한 역사해설을 진행한다.

윤목현 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올해 5·18기념행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경건하고 내실 있게 진행해 5?18의 숭고한 가치를 확산시켜나가겠다"며 "다양한 5·18기념행사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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