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韓 증시 어디까지 떨어질까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5.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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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

공매도 재개 韓 증시 어디까지 떨어질까


이번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5월 첫째주(4~7일) 선정한 베스트 리포트는 총 3건입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공매도 재개는 한국 증시를 어디까지 떨어뜨릴 것인가?'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의 'SK텔레콤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상승 기대'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해시태그-코스닥과 코인' 입니다.

공매도 재개는 한국 증시를 어디까지 떨어뜨릴 것인가?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약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2021.5.3/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약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2021.5.3/뉴스1


지난 3일 14개월만에 공매도 재개했습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공매도 공포가 팽배했습니다. 그러나 예상했던 공매도 쇼크는 없었습니다. 코스피 주간 수익률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공매도 관련 리포트는 공매도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덜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과거 2009년 2011년 공매도 재개 사례를 토대로 실증적인 결론을 내놨습니다.



하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를 비춰봤을 때 증시를 움직이는 요인은 공매도보다 대외 악재에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매도 재개가 절대적 변수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매도 재개를 제외한 별다른 대외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하 연구원은 4월 고점 대비 4% 이내 하락 수준인 3100포인트 초반대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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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공매도 재개'다. 글로벌 증시에 비해 유독 큰 한국 증시의 낙폭, 제한적이었던 원달러 환율 움직임 등은 이런 판단에 힘을 실어준다.

공매도 재개에 따른 조정 정도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2009년과 2011년의 대외 악재에 버금가는 원이이 부재한 상황에서 증시는 이미 바닥 국면에 진입했다. 우선 2009년 공매도 재개 당시 상황을 살펴보자.

2009년 공매도 재개 전 형성된 고점을 기준으로 낙폭을 계산하면 최대 5%다. 현 지수 수준을 감안하면 3060포인트다. 그러나 2009년 공매도 재개 이전부터 조정 흐름은 있었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성장률 하향, 영국 신용등급 하향, 북한 핵실험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2011년 당시도 흐름은 비슷했다. 공매도 재개 당시 이타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팽배했다. 공매도 재개 이전 고점을 감안하면 최대 6% 하락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2011년 11월 10일 당시 코스피가 4% 급락했는데 당시 이탈리아 10년 만기 금리는 7% 돌파했다.

2009년과 2011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 국내 증시에 영국 신용등급 하락, 북한 핵실험, 이탈리아 재정위기 수준의 악재는 없다. 이전 고점 대비 5~6% 하락할 이유는 없다. 이전 고점을 고려했을 때 이미 바닥에 근접해 있다는 판단이다. 3100포인트 초반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

자사주 소각으로 주가 상승 기대
SK텔레콤 사옥 /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사옥 /사진제공=SK텔레콤
지난 4일 SK텔레콤 (50,900원 ▼100 -0.20%)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습니다. 소각 주식수는 869만주(발행주식수의 10.8%), 2조7000억원 규모입니다. 자사주 소각 발표 이후 SK텔레콤 주가는 3거래일 동안 2.63% 올랐습니다. 유통 주식수 감소 효과 덕분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SK텔레콤 주가 상승폭에 대해 불만을 토로 합니다. SK텔레콤 주가는 이론적으로 10% 이상 상승해야 하지만, 상승폭이 예상만큼 시원치 않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 흐름에 대해 △분할 이벤트 △자사주 소각에 대한 기대감 선반영 △차익실현 욕구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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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868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제기한 대주주를 위한 분할이나 SK홀딩스와의 합병이 주요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상승하기 위한 이벤트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자사주 소각 효과를 감안했을 때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8.82% 상향조정했다.

6일 소각된 SK텔레콤 자사주는 868만주로 기존 발행주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줄어든다. 이를 기준으로 SK텔레콤 시가총액은 24조9900만원에서 22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주식 수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분할 이벤트와 맞물려 자사주 소각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에 선반영됐고, 분할이 마무리된 이후 주가 하락시에 방어할 자사주가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작용한다.

긍정적인 측면은 호재로 해석할만한 재료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인적분할을 발표했고, 지난 6일에는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11번가, WAVVE, 원스토어 등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투자형 지주회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시태그-코스닥과 코인
비트코인비트코인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더리움은 9일 470만원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에 머물던 자금이 가상화폐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SK증권은 아직 국내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간 상관관계를 찾긴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가상화폐 가격 급등에 따른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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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당일(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빠졌다. 같은 기간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과는 상반된 시장 분위기를 보여줬다. 우선 코스닥 시장 하락을 이끈 요인부터 살펴보자.

이날 코스닥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은 두 가지다. △1000포인트 돌파에 따른 가격부담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이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시장 때문이라는 과측도 나온다.

실제 3일 일일 거래대금을 비교해보면 가상화폐 시장의 국내 거래대금은 24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코스닥 올해 평균 거래대금(13조원)의 약 두 배다.

그러나 거래대금만 갖고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갔다고 보긴 어렵다. 미국에서는 주식과 가상자산이 투자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화폐가 제도권으로 편입되지도 못했다. 투자 주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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