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하라 고헤이는 또 일찍 무너졌다. © AFP=뉴스1
지난겨울 텍사스에 입단한 아리하라는 양현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아리하라는 중지에 굳은살이 생겨 주사 치료를 받아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고, 그 틈을 타 양현종이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렇지만 아리하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황이 급변할 여지가 있다. 아리하라는 이날 시애틀전에서 또 일찍 무너졌다.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에 몰린 아리하라는 내야땅볼과 야수선택으로 2점을 허용했다. 2회초에는 공 2개로 2점을 허용했다. 딜런 무어가 아리하라의 초구를 쳐 내야안타로 출루하더니 에반 화이트도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터뜨렸다. 아리하라의 80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렸다.
아리하라는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마쳤으나 4회초에 다시 맞붙은 무어와 화이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후 카일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텍사스는 투수를 교체했다. 아리하라의 투구 수는 74개였다.
아리하라는 올해 7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한 적이 세 번밖에 없다. 시애틀전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선 2이닝(5실점), 2⅔이닝(6실점), 3⅔이닝(5실점) 만에 무너졌다. 해당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7.28이다. 이 때문에 텍사스 불펜은 부하가 걸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지난 8일 "다른 선발투수에게 문제가 생기면, 양현종이 그 자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장 아리하라가 전력에서 이탈하진 않겠으나 부진이 길어진다면, 텍사스의 선발진 변화는 불가피하며 대체 후보 우선순위로 양현종이 거론될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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