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해리 케인 © AFP=뉴스1
토트넘은 최근 기세가 좋은 손흥민을 포함, 해리 케인과 가레스 베일 등 공격수들을 총출동 시켰다. 2연승을 달리고 있던 토트넘으로선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리즈를 상대로 승리를 자신했을 터다.
리즈는 토트넘 공격수들의 특성을 잘 분석한 듯 초반부터 거칠게 나왔다. 케인이 공을 잡으면 센터 서클까지 내려와서라도 뒤에서 강하게 압박했고, 케인이 편하게 공을 뿌리지 못하게끔 했다.
가레스 베일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베일이 한 명을 제치고 돌파하려하면 다음 선수가 곧바로 커버해 전진을 막았다. 결국 베일은 이렇다 할 돌파조차 하지 못하다 교체됐다.
루카스 모우라에겐 에그지얀 알리오스키가 붙어 거친 파울로 흐름을 끊었다. 몇 차례 파울에 화가 난 모우라는 팔꿈치를 쓰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에릭 라멜라 역시 2명의 합동 수비에 막혀 슈팅 각도를 잡지 못했다.
전반 25분, 단 한 번 리즈의 수비진이 뚫렸던 때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골 장면이었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와 호흡을 맞춰 절묘한 움직임으로 리즈 수비진을 따돌렸고, 쉽지 않은 각도에서도 침착한 마무리로 리즈 골문에 공을 꽂아 넣었다. 내내 거친 수비로 막던 리즈도 손 쓸 수 없을 만큼 훌륭했던 장면이었다.
리즈의 터프한 수비에 토트넘 공격수들이 대부분 힘을 못 썼다. 패인 중 하나다.
하지만 손흥민 만큼은 팀 전체가 밀렸던 불리한 흐름 속에서도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고, EPL 17호 골을 성공시키며 새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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