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GC 제러드 설린저가 슛을 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차전에서 저조한 득점으로 부진했던 설린저는 이날 경기 초반엔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 선수들에게 득점 기회를 열어준 뒤 KGC가 승기를 잡은 뒤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설린저가 감정이 요동쳤던 이유는 경기 전 접한 비보 때문이다. 설린저는 "친한 친구가 오늘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다. 불행하게도 양쪽 다리를 잃었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설린저는 프로선수로서 본분을 잃지 않았다. 그는 "프로선수로서 자기 본분을 다하려 노력했다. 경기 시작 후에는 더 집중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린저는 트리플더블도 가능했지만 어시스트가 3개 부족했다. 설린저는 "챔프전에서 공을 잡고 있으면 KCC 선수 5명이 보인다. 나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기분이다.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하는 농구를 하려한다. 선수들 모두 제 역할을 다 잘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하는 역할이지만, 나는 득점 이외에도 오픈찬스가 난 선수들에게 패스하는 걸 좋아한다. 그랬기 때문에 모두 좋은 활약을 했다"며 이타적인 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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