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기록 수립한 KGC, 챔프전 우승까지 한걸음 남았다

뉴스1 제공 2021.05.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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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GC 오세근 등이 득점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GC 오세근 등이 득점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전주 KCC를 제압했다. 플레이오프 9연승으로 역대 KBL 플레이오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쓴 KG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두게 됐다.

KGC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09-94로 승리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온 KGC는 3차전 승리로 100% 우승 확률을 잡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을 거둔 팀은 모두 4차전까지 잡아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연승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지만, 김승기 KGC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경기 전 "1차전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 오늘도 집중해서 경기를 치르려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KGC는 내외곽에서 조화로운 공격을 전개해 KCC를 제압했다. 2차전에서 무리한 슛을 남발하며 저조한 득점을 기록했던 제러드 설린저는 이날 욕심내지 않고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는 사이 빈 공간에 있는 동료들에게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 어시스트 위주의 플레이를 펼친 설린저는 후반들어 자신에 대한 수비가 느슨해지자 본격적으로 공격에 가담해 KCC 코트를 폭격했다.

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GC 전성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7일 오후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GC 전성현이 슛을 하고 있다. 2021.5.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내 선수들은 2차전과 마찬가지로 발 빠른 움직임으로 KCC 코트를 유린했다. 공격의 선봉엔 전성현이 있었다. 이날 전성현은 내외곽을 누비며 3점슛 6개를 포함 홀로 28점을 책임지며 3차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중요할 때마다 터진 전성현의 3점슛은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세근은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며 24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재도 역시 16점 6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2차전 승리의 주역 변준형도 중요할 때마다 득점에 가담해 힘을 보탰다.

KGC는 수비에서도 KCC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봉쇄했다. 앞선에서 상대 가드진을 부지런히 쫓아다니면서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고, 유기적인 지역방어를 통해 골밑을 내주지 않고 상대 공격을 바깥으로 밀어냈다. KCC의 내곽 득점 기회를 봉쇄하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KCC는 이날도 KGC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을 막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앞선의 움직임은 KGC보다 무뎠고, 공격에서도 KGC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해 외곽슛에만 의존해야 했다. 라건아, 송교창, 이정현, 김지완이 두 자릿 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3연패에 빠진 KCC는 더욱 침체된 분위기 속에 4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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