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라임 특혜' 의혹 엄호… "김부겸 차녀 가족도 피해자"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5.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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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7/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7/뉴스1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둘째 날인 7일 여당 의원들이 김부겸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특혜 의혹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 센터장을 상대로 라임 펀드 특혜 논란을 따졌다.



장 전 센터장은 '김 후보자를 아느냐'는 서 의원 질문에 "총리 후보라서 아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아는 관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펀드 구성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장 전 센터장은 김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가 환매 신청을 했지만 환매 중단 사태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도 증언했다.



서 의원이 "(김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가) 손해를 보았느냐"고 묻자 장 전 센터장은 "현재 손실을 보는 중이다"고 답했다.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가 '피해자들이냐'고 묻는 말에도 장 전 센터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서 의원이 "김 후보자 부탁을 받은 적이 없고 특별히 라임 운용사가 더 가져간 것도 없고 이 사람들(김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은 피해자인가"라고 거듭 묻자 장 전 센터장은 "맞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7/뉴스1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5.7/뉴스1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증인으로 참석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심문하며 김 후보자의 라임 펀드 특혜 의혹을 반박했다.


오 대표는 '환매수수료가 어떻게 책정되느냐'는 오 의원 질문에 "투자 자산의 유동성이 얼마나 쉬우냐에 따라 측정된다"고 답했다.

'테티스 11호와 6호의 투자대상 차이가 환매 조건의 차이로서 반영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요소가 반영된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의원이 "펀드 초과 보수는 반드시 결정하느냐. 안 하는 경우도 있느냐"고 묻자 오 대표는 "보통 펀드는 성과 보수가 없는 펀드가 많이 있다"며 "채권형 펀드일수록 성과 보수를 책정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문을 마친 오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때도 펀드 이슈가 많았다"며 "이 논의가 왜 지금 총리 후보자에게 일어나는지 이해가 안 되고 의문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의 차녀 가족 일가가 투자했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테티스 11호가 특혜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차녀 가족 일가가 투자한 라임 펀드 '테티스11호'는 매일 환매 청구가 가능하다. 환매 신청 후 4일 이내 입금된다. 성과 보수와 환매 수수료도 전혀 없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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