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임기 끝낸 윤석헌 "금감원, 소비자보호 대안 마련 전력해야"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5.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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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3년 임기를 마치고 7일 퇴임했다. 금감원은 후속 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당분간 수석부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5시 본원 2층 강당에서 윤 원장 이임식을 개최했다.



윤 원장은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 퇴임하는 3번째 금감원장이 됐다. 앞서 윤증현, 김종창 전 원장이 3년 임기를 채웠다.

윤 원장은 이임사에서 "설렘과 기쁨으로 시작해 긴장과 책임감을 오롯이 느끼면서 보낸 하루하루가 쌓여 어느덧 3년이 됐다"며 "그간 학자로선 천착해왔던 금융과 금융규제·감독 이슈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여러분들과 함께 대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임기 중 주요 업적으로 △보험권 즉시연금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부활 △암보험 분쟁 해결 추진 △금융소비자보호처 확대 개편 △사모펀드 사태 처리 등을 꼽았다.

그는 "물론 이들 여러 작업과 노력에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저는 우리가 열정으로 임했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 임직원들에 △자부심과 사명감 △소통과 화합 △시대흐름을 읽는 통찰력 등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거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추구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고, 예기치 못한 코로나19(COVID-19)는 실물경제의 위축을 초래했다"며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감원이 한국의 금융감독과 금융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것을 기원하겠다"며 "그 여정을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 퇴임에 따라 금감원은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은 '원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금감원 정관으로 정하는 순서에 따라 부원장이 원장의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임 금감원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경제라인 구도가 짜여진 뒤에야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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