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어 못 맞는 나라도 있는데…美 '뉴욕 오면 접종 해준다'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2021.05.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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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한산한 뉴욕 거리/사진제공=로이터지난달 27일 한산한 뉴욕 거리/사진제공=로이터


미국 뉴욕시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혀 화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이동식 밴이 센트럴파크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 기타 관광지에 설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관광객에게는 1차례만 맞으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공급될 예정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백신 접종은 도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곳으로 오세요. 여기는 안전하고 좋은 장소"라며 "우리는 당신을 돌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관광객 백신 접종 제공과 관련 "현행법은 오직 주(州)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에게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어, 아직 이 계획은 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승인되면 이번 주말 백신 접종 이동식 밴은 타임스퀘어와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뉴욕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관광 산업의 정상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달 말에는 코로나19 제한이 많이 풀려 식당, 영화관 등이 완전한 영업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관광업 정보업체인 STR에 따르면 지난 4월 뉴욕 시내 호텔 객실 점유율은 52.2%로 상승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 초기인 올해 1월의 객실 점유율은 38%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3월 객실 점유율(87.1%)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관광업계로서는 희망을 걸만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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