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사채·CP 차환 지원 프로그램' 확대 개편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21.05.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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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지원 대상 'BBB'로 확대…신규 발행도 지원

자료=산은자료=산은


앞으로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인 저신용등급 기업도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회사채 차환 프로그램'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산은은 '코로나19(COVID-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가동 중인 회사채·CP(기업어음)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채 차환 지원 1조9000억원, CP 차환 지원 2조5000억원 등 4조4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산은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현재진행형'인 만큼, 이 프로그램이 SPV(기업유동성지원기구)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유사시 자본시장 자본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공모회사채의 경우 차환 발행 뿐 아니라 신규 발행도 지원대상에 포함하고, 코로나19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저신용등급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채와 CP의 신용등급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회사채는 기존 'A'등급 이상에서 'BBB' 등급 이상으로 낮췄고, CP의 경우 'A2' 등급 이상에서 'A3' 등급 이상으로 조정했다.

지원대상에는 CP 또는 공모회사채 차환 목적의 사모사채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산은은 SPV의 CP 지원기간 제한(최초 발행일로부터 1년 이내 차환 가능)에 따른 기업 상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모채 시장 악화 등으로 단기자금시장에서 조달한 기업들의 차입구조 장기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 조달 비중이 높은데도 SPV의 계열별 지원한도 제한(3000억원) 탓에 회사채와 CP 추가발행이 어려운 계열에 대한 지원한계를 보완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회사채와 CP 등 차환 지원 프로그램 개편으로 채권시장이 다시 악화되면 신속히 대처해 자본시장 안정화와 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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