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낸 '카카오'…목표주가↑"아직 볼 게 많다"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1.05.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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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역대 최고 실적 낸 '카카오'…목표주가↑"아직 볼 게 많다"


"어닝 서프라이징" "아직 볼 게 많다"

올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써낸 카카오 (47,500원 ▼1,500 -3.06%)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칭찬 일색이다. 커머스, 모빌리티, 유료 콘텐츠 등에서 올해 폭발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낙관론으로 쏟아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난 1조 2580억원, 영업이익은 79% 증가한 1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선물하기/톡스토어의 고른 성장에 따른 커머스 거래액이 5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결제 거래액 78% 증가, 모빌리티 외형 확대 등 플랫폼 부문 호조가 이어졌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프로모션으로 인당 결제액과 사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카카오재팬(픽코마)이 매출을 이끌었다. 픽코마 거래액은 1년 전과 견줘 180% 증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15만7000원까지 높여잡았다. 카카오의 7일 오전 9시 33분 기준 현재 주가는 전일대비 0.87%(1000원) 오른 11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주가를 기존 13만6000원에서 15만7000원으로 15.4% 상향했다. 오 연구원은 "카카오는 콘텐츠 비즈니스의 해외 확장과 카카오톡의 광고, 구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 신사업 수익 모델 도입 확대로 40%대 매출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투자에도 이익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카카오 커머스 기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그재그 인수, 톡스토어 입점 조건 완화, 상품 및 컨텐츠 구독 서비스 출시를 통해 카카오톡 내 광고주, 판매자, 창작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는 △비즈보드 광고 증가△메시징 광고 증가 △커머스 거래액 증가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로 이어져 카카오 전체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지그재그 인수까지 고려하면 연간 커머스 거래액은 9~10조 사이에 위치하며 시장점유율 5%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두나무 지분(카카오 지분율 우회지분 포함 22.4%) 가치 및 지분법 이익 등 아직도 볼 게 많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뱅크 등의 연내 IPO(기업공개)와 관련해선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카카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지만 이들이 상장을 끝내면 카카오라는 모회사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임박 시점에 카카오 보유 지분가치가 부각될 수 있으나 상장 이후 이중상장 효과 등에 따른 지분가치 할인요인 등을 감안할 때 유의미한 기업가치 증가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인 지주사들과 달리 카카오톡을 통해 발생하는 트래픽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모회사에 대한 시장 평가 역시 높게 유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봤다.

증권가에선 올해 연간 카카오의 실적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성장률은 38.8%로 시장 눈높이를 충족할 전망"이라고 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37%, 62% 이어지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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