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인천 을왕산 영상·문화테마파크 '아이퍼스 힐' 재추진

뉴스1 제공 2021.05.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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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 2번·경자구역 해제…"2차 경자구역 재지정 신청"

아이퍼스 힐 조성사업 예상도.© 뉴스1아이퍼스 힐 조성사업 예상도.©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인천국제공항 인근 을왕산 일대에 영상·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6일 경제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을왕산 일대(중구 을왕동 산 77-4 일원) 80만7700㎡에 대해 2차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곳은 2003년 8월 최초로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에잇시티’, ‘용유·을왕산 파크’ 등의 사업이 추진됐지만 번번이 실패한 이후 2018년 2월 경자구역에서 해제됐다.



세 번째 도전자는 2018년 8월 사업시행예정자로 선정된 에스지(SG)산업개발㈜이다.

SG 측은 2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곳에 드라마·영화·K팝 등 한류를 테마로한 글로벌 영상·문화테마파크인 ‘아이퍼스 힐’(IFUS HILL)을 조성할 예정이다.

영상·문화테마파크 외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고급빌라, 테라스하우스, 타운하우스 등 주거시설도 계획돼 있다. 영상·문화테마파크 조성비, 각종 건물 건립비 등을 모두 합치면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제청은 이같은 계획으로 2018년 9월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이곳을 경자구역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산자부는 탈락 이유로 Δ경자구역 콘셉트와 상이 Δ투자유치 미제시 Δ사업시행예정자의 사업능력 의구심 등을 들었다. 그러면서 도시개발법 또는 관광진흥법으로 사업 추진을 검토하라고 통보했다.

경제청은 그동안 탈락 이유 대부분을 보완한 상태다. 경제청이 직접 사업에 참여하면서 공신력을 확보했고 드라마·영상제작 관련기업 51개사로부터 투자의향서도 받았다. 또 영상·문화테마파크가 경자구역 콘셉트와 부합한다는 논리도 개발했다.

다만 경제자유구역법이 아닌 타 법으로 사업을 추진하라는 ‘검토사항’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타 법보다 경제자유구역법으로 추진하는 게 훨씬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제청은 조만간 산자부를 방문해 협의한 다음 두 번째로 경자구역 재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1차 재지정 탈락 이유 대부분을 보완한 상태”라며 “이르면 6월 내 경자구역 재지정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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