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울산공장 전경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3.25달러로 집계됐다. 3월부터 계속 상승세다. 정제마진이 배럴당 3달러를 넘은 건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마이너스로 내려갔던 정제마진은 지난해 말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북미 한파 영향과 가동률 하락으로 글로벌 재고가 감소하면서 점차 개선세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1분기 기습한파로 56%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정상 가동되면서 1년 내 최대 가동률인 8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오는 6~8월부터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미국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들을 중심으로 휘발유 수요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휘발유 특수기에 진입하면 복합정제마진이 4달러대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에선 앞으로 항공유 수요가 국내 정유 업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항공유 생산과 수출비중이 높은데, 항공 운항편수가 90~95% 이상 회복되기 전까지는 항공유 생산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 배럴 당 10~15달러대였던 항공유 마진은 현재 4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수입국들이 항공유 수입을 재개하는 시점을 내년 이후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항공유를 가장 많이 쓰는 미국은 지난달 2019년 대비 70% 수준을 회복했다"며 "미국 국내선은 회복됐지만, 국제선이 회복되지 않아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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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하며 5년 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영업이익 412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