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서울 을지로 본사 전경 / 사진제공=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은 6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이 4조7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4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202.2%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2015년 옛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과 합병한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4분기 반등장세 국면에 비교해서도 실적 개선치는 뚜렷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기비(2020년 4분기) 증가율은 32.9%, 41%에 달했고 세전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의 전기비 증가율 역시 각각 49.1%, 57.4%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우수한 실적이 달성된 배경으로 우수한 해외법인 실적과 위탁매매 수수료의 최고치 재경신, 기업금융 부문 실적 회복 등을 꼽았다. 올 1분기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57.2% 늘었다. 글로벌 신성장 산업에 대한 프리IPO(기업공개 전 지분투자) 확대와 디지털 플랫폼 구축, 지역별 특화된 전략수립 등에 힘입어 해외 법인들이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올 1분기 2559억원에 달해 전분기 대비 36.5%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1분기 일평균 3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122.9% 늘어난 결과다. 해외주식을 포함한 해외물 수수료 수입은 55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7.2% 확대됐다. 특히 서학개미 증가에 힘입어 해외물 수수료 수입이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5%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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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부문에서도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영업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ECM(주식자본시장) 수임 확대와 국내 다수 우량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창출한 결과 971억원에 이르는 영업수익을 거뒀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전체 수익에서 PI(자기자본투자)를 포함한 운용손익이 36.2%로 가장 컸고 위탁매매 수수료(33.8%) 이자손익(10.6%) 기업금융 수수료(10.2%) 금융상품 판매수수료(9.2%)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