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닉, 11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성공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곽유진 2021.05.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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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분야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문기업 인피닉(대표 박준형)이 스틱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총 1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틱벤처스 탁현철 상무는 "자율주행 AI 데이터 분야의 기술 역량, 전문성, 고객 네트워크 및 해외 진출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 인피닉에 투자하게 됐다"며 "비전과 기대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높은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인피닉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데이터 분야 기술 역량을 높여갈 계획이다.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솔루션 '콜렉테라'(Collectera)는 Lidar(라이다), Radar(레이다), Camera(카메라) 등으로 입력된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해 비식별 처리 등을 수행한다. 기존 수동으로 하던 작업에 비해 백배 이상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금을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선 인피닉은 자체 솔루션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들에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마이크라우드'(mycrowd.ai)의 세계화와 해외법인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라우드는 AI 데이터의 수집 및 가공을 위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으로 지난해 9월 론칭했다. 서비스 개시 6개월 만에 누적 1억 개 이상의 객체처리를 수행했다. 매직핏·매직핀 등 어노테이션 작업을 자동화해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인피닉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20년 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을 노크해 왔다. 올해에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와 하노버 전시회에 참여했다. 2020년 말에 설립된 유럽법인은 전원 유럽 현지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경영진 외에도 현재 볼보의 사외이사가 직접 참여해 유럽 완성차 업체 공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체 측은 "앞서 지난해 말 선행검증 프로젝트를 마친 고객도 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첫 수주 계약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다양한 지역에서의 활동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인피닉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 성공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을 지난 1월에 주간사로 선정했다"며 "상장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인피닉은 2005년 설립된 자율주행분야 AI 데이터 전문기업이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퀄컴,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데이터 및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AI와 데이터 분야 40여 명의 R&D(연구·개발) 인력을 통해 자율주행 및 AI 데이터 분야 미래기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의 비전 인식 기술을 활용한 무인상점 솔루션인 '앙꼬'(Ancco)도 시범 운영 중이다. 정식 무인 매장은 연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인피닉사진제공=인피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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