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섭 대표 "불건전 지배구조 개선 및 MRO 사업 본격 추진하겠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0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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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티 "1634억원 영업활동 관련 없는 타법인 출자 문제, 향후 기업가치 상승 자신"

소명섭 이디티 (1,505원 0.00%) 대표가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에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항공 MRO(정비수리) 사업을 본격 추진해 기업가치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명섭 대표는 6일 홈페이지의 주주안내문을 통해 "이번 임총은 이디티에 새로운 시작과 내일의 도약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임과 동시에 불건전한 지배구조를 타파하고 정상적인 회사로의 재탄생을 약속하는 결연한 자리"라고 말했다.



1999년에 설립된 주식회사 이디티는 임베디드 시스템 설계역량과 신뢰성 높은 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략유도무기, 항공전자, 전술통신체계분야에서 중소강소기업이다.

소 대표는 "이번 임총을 기점으로 항공 MRO 사업으로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할 예정이며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하여 관련 분야에 영향력이 있는 분들과 관련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단 이번 임총서 선임예정이었던 마크 사이몬 라키 WSA 부사장과 공군합동참모본부 차장 및 공군대장출신인 김명립 사외이사 선임은 이화전기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이 인용됨에 따라 등기에서는 제외한다"며 "하지만 관련 항공MRO사업진행 및 중요 인적자산의 지원은 차질 없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소 대표는 현 최대주주인 이화전기의 경영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화전기는 지난 4년간 1634억이라는 주주의 피땀어린 자금으로 유상증자 등을 통하여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했으나, 영업활동에 전혀 관련도 없는 타법인출자, 대여, 부동산투자 등으로 거의 모든 자금이 쓰여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회사를 대주주로 믿고 이디티가 과연 정상적인 회사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이화전기의 실질사주인 김영준회장은 2020년말 기준 주식을 단1주도 없이 이사회를 장악한 채, 상호출자를 통하여 관련기업들을 마치 사기업처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 대표는 "이디티는 벌점누적으로 인한 거래정지 기간중 상장실질심사 이행사항 중 이화전기 계열사대표이사를 겸임 중이었던 김성규대표와 강병수사외이사가 사임한 사실이 있다. 이는 신규 투자 건에 대한 결정 등 중요의사결정에 대하여 회사 경영진에게 일체의 지시나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확약임에도 불구하고 이화전기는 지속적으로 이디티의 경영참여를 시도해왔다"고 토로했다.

소 대표는 "이디티는 4월말현재 300억원의 유동성자금과 정상적 영업활동으로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경영업무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향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신사업을 접목한다면 초우량기업으로 기업가치가 상승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디티 임직원120명은 한마음한뜻으로 회사를 지키고 9558명의 주주분들의 소중한 주주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과 이디티 전임직원의 진정어린 호소에 현답을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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