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페인 대사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부유식 해상풍력'이란 터빈을 해저 지반에 고정된 기초 위에 설치하는 고정식과 달리 부유체에 터빈을 설치해 운영하는 방식의 풍력발전을 의미한다. 부유체는 지반에 고정된 앵커(닻)와 계류라인을 통해 연결된다. 파도, 바람 등 변화에도 자세 및 위치를 유지하는 구조물이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어 먼 바다의 바람 자원까지도 활용한다는 점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년의 노력 끝에 탐사에서 시추까지 우리 힘으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하게 한 '동해가스전' 시설이 미래 청정에너지 신산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플랫폼은 해상 변전소와 풍력단지 운영·관리를 위한 현장 기지와 변전소로 활용되고, 육지까지 이어진 가스 배관은 전력 케이블 유도통로로 활용된다. 아울러 가스채취 후 빈 공간은 탄소포집에 이용된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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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퀴노르, GIG-Total, KFWIND, CIP, 쉘코엔스헥시콘 등)이 울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기술·사업 제휴 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울산시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이래 우리나라 '산업수도' 역할을 해왔으나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 저하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을 지속한 결과 최근 조선산업이 회복되고 있고, 이제 부유식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산업 전 세계 1위 강국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울산시 전략의 핵심은 2030년까지 약 36조원을 투자하여 6GW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20% 정도를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약 576만 가구(영남권 전체 사용 규모)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생산, 연간 930만 톤의 CO2 감축, 그린수소 8만4000톤 생산, 21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의 기존 산업과 유사성이 많아 상생협력 공급망 구축을 통해 이들 기업의 신산업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선해양 플랜트를 포함해 현재 148개 사의 부유식 해상풍력 잠재 기업이 있으며, 향후 200여 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마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무인 운반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부유식 해상풍력은 새롭고 어려운 도전이지만, 2050 탄소중립 실현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계기인 만큼 울산시의 부유식 해상풍력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유식 해상풍력 보고회를 마치고 인근에 위치한 수소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울산의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시설을 시찰했다.
수소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방식의 특화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 수소의 생산·저장·활용 관련 소재·부품 등의 테스트 및 평가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이상헌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도 함께 참석해 한국판 뉴딜과 지역균형 뉴딜의 차질없는 이행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부유식 해상풍력 행사 참석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13번째 현장 행보다. 지역균형 뉴딜 투어로는 4번째 행사다.